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 년이 걸렸다 천 년이 걸렸다 우리가 거기에 있으면 좋으련만. 약속한 대로 우리는 천 년이 걸렸다. 모든 바닷물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그만한 시간이 흐르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병에 담은 편지도 이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발송한 사람의 수중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러 나 난파당한 사람 누구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지 못한 것이 다. 하지만 우리는 어깨를 두드려주며 으쓱해 해도 좋지 않을까. 샴페인을 터 뜨리자! 우리는 도착을 축하하며 잠시 명상에 잠겨서, 대체 해류는 왜 존재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모든 것들처럼 그것도 어머니 지구의 자식들이고. 또 그것도 산뜻한 결산 을 좋아한다. 우리는 바닷물의 온도가 변화한다든지, 어느 땐 가벼워지고 어 느 땐 무거워지는 모습들을 보아왔다. 차.. 더보기 두려워할 건 없다 두려워할 건 없다 우리 앞에 다시 뉴펀들랜드가 자리한다. 이번엔 우리 오른쪽에 있다. 우리 가 네 종류의 바닷물 가운데 두 번째의 것을 배우기에 좋은 기회이다. 바로 우리가 함께 타고 가는 바닷물로 해저수(Bodenwasser)라 불리며 그 이름 그 대로 북대서양의 미끄러운 심해 위를 흐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해 저수가 된 표층수이다. 해류의 체계 안에서 보면 모든 물덩어 리들마다 시간 이 지나면서 취하게 되는 위치는 어떤 것이든 다 취할 수가 있다. 우리는 또 다시 래브라도해류와 만난다. 그 바닷물이 이번에는 우리와 같은 길로 들어 서기 때문에 우리의 길동무가 된 것이다. 그것은 우리 주변에서 섞이게 되는 데, 우리의 해저수보다는 덜 차갑고 염분도 덜하므로 온갖 지류들로 분리되 면서 더 높은.. 더보기 수영을 할 수 있는 근거 수영을 할 수 있는 근거 우리의 여행은 멕시코만류(Golfstrom)의 요람이라 할 카리브 해에서 시작 된다. 우리 주위의 온도는 대단히 쾌적하다. 열대의 태양빛을 듬뿍 머금은 채 북적도해류가 서인도제도를 거쳐 여기 멕시코 만 안으로 다다른 것이다. 우 리가 향하는 방향이 북쪽으로 잡히는 것을 우리도 느낀다. 우리는 늘 멕시코 난류가 흐른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냥 그 자신의 힘으로 그렇게 흐르는 것일까? 그러나 그렇지는 않고 그것은 고무밴드처 럼 윗부분의 북반구 속으 로 당겨져 들어가며, 우리는 플로리다 반도의 뾰족한 지점을 빠른 템포로 지나간다. 당신 좌석 아래에 간식거리도 있으니, 알아서 드셔도 좋다. 현재 우리는 표층수에서 여행 중이다. 네 종류의 바닷물이 전 지구상의 해 류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