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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

세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


윈래는 잉국의 여유작가 메리 셈리(Mary Shelly)가 181년에 츤간한 소선의 주인공 빅터 프랑켄슈타인Maor Frank~cin) 박사쓰 반한다. 흔히 그가 완비한 인간으로 만든려다 산패작으로 생긴 괴온인간윤 지칭하게 되는 혼동이 자주 인어난다. 근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로 만든어지기도 하민시 원작의 의도지 남 창조주의 지위 니보는 인간의 만용이 언마나 우I헙한시晉 나타내는 이미지로 굳이짔다. 러나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세계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만약 힘을 합쳐 21 세기의 사회를 위한 사용자편람이라도 쓴다면 우 리 손에 들어오게 되는 책은 짜깁기 책으로서, 텔레비전에서 떠들어대는 어 떤 저녁 토론모임 속의 말보다도 더 알아듣기가 힘들 것이다.


다른 한편, 우리 뇌의 기억 용량에 한계가 있는 한 우리는 중요도를 따지 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면 인간이 알려고 하고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확실한 것은 언제고 모든 것들의 전문가인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는 점 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와 같은 과거의 만능학자들 도 그렇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되기 위한 초안들을 만들어 놓았 고 엄청난 파노라마들을 그려 놓았다. 오늘날의 교육제도라 하는 것들은 유 명한 상아탑의 설립자들이 전문분야의 보호를 관철시키기 시작했을 때 비로 소 생겨났다. 하지만 전문가 멍청이들은 발전할 능력이 없다. 



암소에 대해 모 든 것을 안다고 해봐야 결국 생기는 것은 고작 그것이 암소라는 점뿐이지 않 겠는가? 특히나 동남아시아에서의 사건이 벌어진 뒤에 내 생각으로는, 세계 를 설명하려는 시도가 아카데미의 세세한 일들을 가진 사람들을 떠밀어 교 육이라는 미친 짓거리를 하도록 하는 일로 정점을 이루게 해서는 안 되었다.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매혹적인 미래에 열광하도록 해야 했다. 그것은 위대 한 구상에 대한 열광이자 미래 사회의 건설계획에 대한 열광이며 우리 행성 의 작동방식, 전 지구적인 연관관계에 대한 열광이다. 2004년 12월 이래로 쓰나미를 다루던 르포는 다른 것을 추적한다. 그 개념이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채였다면, 2005년에 들어서는 그 해의 단어로 선언되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


내일이면 물론 다른 사건 들이 우리의 주의를 앗아갈 것이고, 모레쯤이면 우리도 어쩌면 동남아시아 를 다시 잊어버 리게 되었을 것이다. 지식의 반감기가 단 몇 해도 되지 않는다 면 그것은 별 쓸모가 없어서 레퍼토리에 보태 넣을 단어가 되지도 못할 테지 만, 쓰나미는 복잡한 구성물이다. 그러면 정확하게 무엇 때문에 동남아시아 앞바다에서 쓰나미가 일어났는가? 이에 앞서 살펴볼 것으로, 그 명칭은 일본어에서 온 것이며 그런 현상의 특수성이 그 말에 담겨 있다. ‘쓰’는 항구라는 말이며 4나미’는 파도를 지칭 한다 그러므로 쓰나미란 항구의 파도로서 , 그곳 내지는 해안 바로 앞에 서야 비로소 일어나는 파도인 것이다. 일본의 어부들은 한바다에서는 그 낌 새를 전혀 모르고 있다가 귀가하면서 마을과 물가가 황폐화되었음을 발견하 게 되었던 것이며, 바로 여기에 그 명칭의 유래가 있다. 



오랜 동안 그런 파도가 어떻게一일부는 아주 좋은 날씨일 경우에도一생겨났는지를 설명할 수 있 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늘날 우리는 하늘의 어린이라 할 바람은 거기에 아무런 구실도 제공하지 않음을 안다. 쓰나미는 폭풍을 통해서 만들어지지 는 않으며, 마찬가지로 해수면 위로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바람이 산출한 파 도의 최고속도가 시간 당 최대 90킬로미터까지 나가는 반면에, 쓰나미는 그 출발점에서부터 시속 700킬로미터 이상으로 돌진해 나간다. 빠르기와 높이 는 그것이 생성된 원인이 뭐냐에 달려 있다.


원칙적으로 쓰나미는 두 종류로 구분된다. 동남아시아의 쓰나미(그리고 《떼》에 나오는 파도도 마찬가지임)가 보였던 특징들은 그중 한 가지에만 해당되 는데, 먼바다에서는 이렇다 할 파고를 드러내지 않는 대신 파장은 엄청나게 길다가 해안에 당도해서야 비로소 충을 이루며 일어선다는 점이다. 보통 이 런 범주의 쓰나미는 지질구조적인 활동의 결과로 생성된다. 수마트라의 서 쪽 같은 곳은 유라시아판과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이라는 두 지판이 서로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활동이 일어나는 곳은 대륙의 가장자리이다. 다시 말 해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이 1 년에 대략 7센티미터씩 유럽판 아래로 밀려들어가는 것이다. 바다 밑바닥은 작은 조각들로 조금씩 연약권 속으로 들어가 는데, 균형을 이루며 고분고분 움직인다. 붙임성 있고 작은 밀치기 동작들로 밑바닥을 밀고 나가는 것인데, 이따금씩 덜그럭거리기도 하고 이는 미니쓰 나미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그런 기미를 알아차리려면 고도로 전문화된 측 정장치로나 가능하다.


20(¼년 12월 26일까지는 수중세계에 아무런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땅이 파열했다. 그런 무지막지한 지진의 진짜 원인은 필시 수마트라 앞바다가 아니라 오 히려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의 반대편 끝, 곧 그것이 남극판과 부딪치게 되 는 곳에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이틀 전에 강력한 대지의 진동이 생겼었다. 그 충격파가 판 전체를 훑고 지나다가 인도네시아 앞에서 판이 균형을 잃도록 만들어 지각이 500킬로미터의 길이로 부서지게 되었다. 그 결과 바다 밑바닥 이 30미터나 되도록 높이 퉁겨지며 솟아올랐다. 계속된 진동이 뒤따랐고 지 진의 축을 1 천 킬로미터로 확장시켰다.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일격에 밀쳐내 졌다. 충격파가 돌진해나갔으며 그 에너지가 물기둥 전체를 훑고 지나갔다. 원인이 심해에 있었기 때문에 해수면에서는 처음엔 보이는 것이 별로 없었 다. 먼바다의 파고도 1 미터 정도였을 것이므로 경사각도극히 평탄한 편이었 다. 이 시점에 누가 그 파열된 모서리 바로 위의 배 갑판에 머물고 있었다 하 더라도 사태 전체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것을 알게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괴물파도를 상상해보기는 비교적 간단한데, 해저의 한 사건이 어떻게 해 서 대양 전체를 온통 요동치게 하는지를 이해하기란 훨씬 더 어 렵다. 그 규모 는 우리의 상상 능력을 넘어서는 차원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진의 충격이 미 치는 작용을 이해해보려면 단순한 실험 한 가지를 해보아도 좋겠다. 당신은 그저 양동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 거기다 물을 가득 채우고는 당신이 그 밑바 닥을 발길로 찬다. 그러자마자 당신은 수면에서 동심원의 충격파가 퍼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흔들리는 충격은 물의 부피 전체로 전달된다. 다시 말하면 퍼져나가는 충격파는 언제나 밑바닥과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리고 그 파는 빠르다. 당신이 양동이를 찼을 때보다 훨씬 빠르다.


인도네시아와 그 주변 지역들에 닥쳐왔던 최초의 파도로 육지에 다다른 물의 부피는 얼마나 되었을까? 아마 백만 톤쯤은 됐을 것이다. 시속 700킬로 미터로 빠른 이 엄청난 물더미를 한번 상상해보라. 그런데 지금 그것은 해안 가까이의 점점 얕아지는 바다 밑바닥과 마주친다. 그렇게 돌진해오던 물더 미 전체가 어디로 가겠는가? 방금까지만 해도 파도는 수직으로 몇 킬로미터 에 달하는 공간의 여지를 가졌지만 이제는 그것이 몇백 미터도 되지 않은 채 확연하게 더 얕아지는 것이다. 그 출구는 한 가지뿐이다. 위를 향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파도는 막히기 시작하며 땅바닥이 그 밑동에 제동을 걸기 때문 에 점점 느려지고 탑처 럼 점점 높게 치켜 쌓여서 거대한 조각상처 럼 되는데, 그 파장은 느려지는 과정 중에 급속하게 줄어든다. 그렇게 하여 그 둥마루가 부풀어 오름과 동시에 골이 생겨난다. 이것은 말하자면 변종파에서도 앞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양 한가운데의 구멍과 같은 것이다. 다만 여기 서 우리가 말하는 것은 아주 널따란 골이란 점만 빼면 말이다. 그래서 육지에 당도하는 첫 주자는 파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앞세워 밀고 오는 그런 빈 통 인 것이다. 해수면의 급격한 하강이 일어나며 번개처럼 빠른 썰물이 생긴다. 아시아의 쓰나미 지역에서 사람들이 최초에 보았던 것도 논리적으로 보면 물이 빠진 바다 밑바닥이 맞았다. 다른 때라면 그것은 결코 대 면하지 못하던 광경이었다. 그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도 극소수뿐이었다. 대부분 의 사람들은 신기해하면서 예기치 않은 썰물이 일어난 곳으로 들어가 물이 빠진 곳에서 뻐끔거리는 물고기들을 보며 놀라워하고 있었다. 언제 어떤 식 으로 바닷물이 되돌아올지 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았다.


그러나 올 것이 왔다. 그것이 미 친 작용들에 대해서는 충분할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늘 궁금해 하는 것은 유체인 물이 어 떻게 그런 파괴를 일으 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하지만 유체란 누구나 알다시피 느긋하게 그 속에 몸 을 담그거나 혹은 뾰족하게 들이밀어서 충돌면을 최소화할 경우에나 친숙한 매체인 것이다. 물도 다른 뭔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면 피해갈 기회를 가지지 않을수 없다. 이에 반해 그것이 초속수백 킬로미터의 속도로 육지에 마주치게 되면 크루즈미사일과도 같은 특성을 띄게 된다. 그것은 마치 시멘 트와도 같다. 옮겨지던 에너지가 그처럼 엄청난 압력을 만들어내기에 대부 분의 희생자들은 익사한다기보다는 맞아죽게 되는 것이다. 대형 선박이나 건물 전체가 물더미에 의해 육지 내부로 떠밀려 들어간다. 버스를 들어올려 몇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다시 내팽개쳐 놓는 등의 일은 쓰나미가 일으킬 수 있는 일로 따지면 정말 별것도 아니다.